22일 어제가 된장 담그는날 이래요.
제가 집에서 설겆이를 하다가 창밖을 내다봤더니 할머님께서
된장을 담그고 계시더라구요.
쫓아가서 이것 저것 귀챦게 해드렸답니다.
오늘이 왜 된장 담는날이예요? 하고 여쭤봤더니
글쎄~ 닭날인가? 말날인가? 그렇다네. 하십니다.
▲ 한드미마을에서 연세가 가장 높으신 최학실 할머님 이십니다.
올해 87세 이신데요.
얼마나 깔끔 하신지 마당에 가마솥이 반들 반들 하답니다.
▲ 계란이 소금물에 동동 떠있어요.
소금의 농도를 맞추는 중인데요.
소금물에 계란을 띄워서 500원짜리 동전만큼 떠오르면 적당한거래요. ▲ 단지에 깨끗하게 씻은 메주를 넣고 소금물을 부어 줍니다.
▲ 단지가 좀 적어서 메주가 남았어요.
소금물도 많이 남았구요. 아까워서 어쩌죠?
남는 메주는 뭐하실거냐고 여쭤봤더니, 된장에나 넣을까? 하시네요.
▲ 이쁜 단지 삼남매엔 뭐가 들었을까요?
우측부터 고추장, 간장, 된장이 들어 있대요.
이렇게 담궈 놓으시면 서울에 잇는 며느님이 가져다 드신대요.
▲ 며느님은 된장으로 가져가고 따님은 메주로 가져 가신다면서
정성스레 된장 단지를 매만지십니다.
▲ 이젠 힘이 들어서 내년에는 못하겄어~ 그러시네요.
할머님의 정성으로 담근 된장이라 더 맛있을것 같아요^^*
할머니~ 오래 오래 건강 하시구요.
된장이 맛있게 익으면 저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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