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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살고 싶은 농촌 만들려면...

  • 글쓴이 : 관리자 ()
    작성일 : 2005-12-01 00:00:00 | 조회: 1,409 | 추천: 0
  • 작성자 한드미
     
    [시론-송미령]누구나 살고 싶은 농촌 만들려면…
     
    ‘복원’이라기보다는 ‘개발’에 가까운 정비를 마친 청계천에 대한 서울시민들의 반응이 정말 뜨겁다. 농촌에 가면 훨씬 자연적이고 풍광 좋은 하천이 많건만 인공적으로 조성된 작은 실개천에 수많은 사람들이 너무나 즐거워하는 것이다.

    왜 그럴까? 온통 콘크리트와 시멘트로 둘러싸인 회색의 환경에 지친 도시민들에게 자연을 가져오려는 시도가 만들어낸 일시적 붐일까?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는 생각이 든다. 선진국의 예를 돌이켜봐도, 우리나라의 지난 10여년을 돌아봐도, 자연을 동경하고 전원을 지향하는 도시민의 수요가 확연하게 증가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얼마 전 시행한 한 조사에서는 언젠가 농촌으로 이주하고 싶다는 도시민이 전체 응답자의 절반을 훌쩍 넘었다고 한다. 특히 비교적 젊고, 학력이 높으며, 소득수준이 높은 계층일수록 농촌으로의 이주 의향도 높았다고 한다. 인구는 줄고 노령인구의 비율이 늘고 있는 농촌의 현실을 생각하면 참으로 희망적인 신호이고 반가운 일이다. 그러나 도시민의 전원지향 수요는 이처럼 높음에도 불구하고 농촌의 인구는 늘지 않고 있다. 그 이유는 농촌이 도시보다 교육·의료·문화 등 생활여건이 전반적으로 낙후하여 살기 불편하다는 것과 소득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바로 이는 농촌 주민들이, 그것도 일할 만한 젊은 계층이 농촌을 떠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도시민들을 농촌으로 오게 하고 농촌 주민들이 더 이상 농촌을 떠나지 않게 하기 위한 수단은 사실상 일맥상통한다. 누구에게나 살고 싶은 농촌 만들기다. 살고 싶은 농촌 만들기를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다양한 수단이 동원돼야 하겠지만 가장 기본적인 두가지만을 언급하면 다음과 같다. 

    우선 모든 국민이 도시든 농촌이든 전국 어디에 살건 교육·의료·문화 등의 측면에서 불편함이 없도록 생활여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물론 한정된 예산이나 투자의 효율성을 생각하면 산간오벽지에도 도시와 똑같은 수준의 시설이나 서비스를 기대할 수는 없다. 그러나 최소한의 수준은 어디에서나 충족되는, 동시에 지역에 따라 지근거리에 그 지역만의 특화된 기능을 향유할 수 있는 조건이라면 다소간 상대적 차이는 있겠지만 그것이 오지 못하는 이유, 떠나는 이유는 되지 않을 것이다.

    또한 농촌에서 다양한 소득기회를 만들어 내야 한다. 농림어업 생산뿐 아니라 가공·유통·마케팅·농촌관광 등과 같은 연관산업이 지역에서 이뤄지는 것은 물론이고 공적 투자가 어느 정도 뒷받침된 사회적 일자리 창출이 활발해진다면 정말 살고 싶은 농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간 우리가 추구해 온 양적 성장은 농촌과 도시의 격차를 심화시켜 왔다. 그러나 도시민의 전원지향 수요에서도 읽을 수 있듯이 앞으로 우리는 질적 성장의 시대로 이행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양적 성장의 시대에도 그랬던 것처럼, 질적 성장의 출발점이자 종착점은 어떻게 우리 농촌의 강점을 살리고 약점을 보완하는가에 달려 있다. ☎02-3299-4351.

    mrsong@krei.re.kr
    ♧ 자료 출처 :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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