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산 진달래꽃 만발하여 친구들과
진달래 꽃을 따먹으러 앞산으로 갔지요.
한 웅큼 입에 넣었지만 배는 그대로 꼬르륵 소리를 지르네요.
윗집 아래집 육성회비와 햑용품 산다고 돈좀 달라고.
이놈, 이년이 돈이 어디 있다고,
고래 고래 고함 소리와 울며 불며 보채는 아우성...
감자 쪄먹기, 옥수수 쪄먹기, 국수 먹고 꼬랑지 구워먹기, 강냉이죽 먹기,
도토리묵 먹기, 수재비 먹기...
먹어야 산다는 생각이 많았나 봅니다.
책보 속 밴또(도시락)의 발악을 기억 하나요.
언제나 꽁당 보리밥에 반찬 이라고는 고추장에 박아놓은 짱아찌...
난로위에 도시락을 수시로 바꾸시는 선생님...
도시락에 누른 누릉지를 먹어 보셨나요.
물려입은 옷들은 크고 작기가 거기서 거기
오른쪽 소매와 손등은 콧물이 달라붙어 트고,
몇겹으로 껴입은 내복 깊은곳에 이 라는놈을 잡느라
손톱이 피로 얼룩 지고,
이제는 아련한 기억들 저편에서 속삭이고 있답니다.
초가 산간 정든땅에 맑은 시냇물 흐르고
더불어 나누는 인간미 살아있는 내고향..
사방이 산등선으로 깜싸여 있지만
이렇게 온 세상으로 열려있는 정보화 마을..
오손도손 서로의 일상을 걱정하며
함께 나눈는 정다운 손.
우리네 한드미 동내는 꽃피는 산골입니다.
등록된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