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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살던 고향

  • 글쓴이 : 관리자 ()
    작성일 : 2005-07-07 00:00:00 | 조회: 1,062 | 추천: 0
  • 작성자 안중효 이메일 ibsajh@hanmail.net

     

    잠시의 짬으로 등을 기대어 상각해 봅니다.

    내가 나고 자란 고향이라는 곳으로의 여행..

    항상 설레임이 가득했던 곳..

    아니 보이지 않는 무언가의 이끌림에

    나는 항상 그곳으로의 잠재된 나를 가끔 만나보게  됩니다.

     

    유년 시절 신록이 푸른 이맘때면

    마을이 한눈에 보이는 뒷동산에올라 

    삼삼오오 총싸움 질과 숨바꼭질 뛰어 놀기 하던 기억...

     

    어수룩 어둠이 내릴때 한 눈에 보이는 마을 집들에 저녁 연기가 자욱이

    피어 오를며 야릇한 행복감에 사로 잡혀 보기도 했었지요.

     

    논 갈고 개구리들이 논 흙 속에서 귀가 따갑게 울어대던 그때

    우리들은 배곱품을 달래기위해 논두렁 파내어 새싹 먹기 , 오디 따먹기, 산딸기 따먹기,

    찔래순 꺽어먹기, 뽀삐 따먹기, 소나무가지 껍질 벗겨 물 빨아먹기,조막손 고기 몇마리잡아

    구워먹기, 뱀 잡아 구워먹기...ㅎㅎㅎ

    아이 고야 많이도 주워 먹고 컷나 봅니다..

     

    여름

    개울의 웅덩이는 우리들의 보금자리...

    굴앞 웅덩이, 목욕웅덩이, 탕광소, 암반소, 찍소, 마당소 가리지않고

    몸을 던져 더위를 식혔고, 동내 성황당 아름드리 느티나무아래

    땅따먹기, 구슬치기, 딱지치기에 마을 어귀마다 자치기놀이, 가이상놀이, 돼지 오줌보에 바람넣어 공차지등...

    나는 소 꼴을 베는 것과 소를 끌고 자연의 풀을 마음껏 먹이기에 열중했던 기억이 더욱 선명 합니다.

    그렇게 나는 촌놈이 되어 갔나봅니다.

     

    가을

    작지만 커 보였던 논 밭에서 거두어 들이는 곡식들

    고사리 손으로 일 거리를 거들다 혼나기를 여러번...ㅎㅎㅎ

    다래며 머루,으름을 따서먹고 산에나는 송이버섯과 능이버섯, 꾀꼬리버섯, 싸리버섯을

    아버지 따라 따던 기억...

     

    겨울

    학교는 멀리 있고 그 땐 눈이 많이도 왔다는 기억이다.

    동내 연못에서 썰매타기. 동내 복판에서 비료포대 한장으로 눈 썰매 타기를 하다 어르신들께

    혼나고...

    마을앞 또랑 웅덩이들은 꽁꽁 얼고 스케토타다 빠지고  젖은 옷 말리는데 그땐 나이론 옷과 양말

    이여서 잘 말리려다 눌러붙어 혼나고 또 혼나고 ...ㅎㅎㅎ

    방앗간 물래방아에 고드름 따먹고 초가집에 총총 달려있는 고드름 따먹고 칼 쌈질 하고..

    지게질을 겨우 하면서 나무도 하고요..

    그렇게 유년 시절을 보냈던 기억이

    지금은 더욱 새롭습니다.

     

    지금 까지 짧지만 많은 시간이 흘렀나 봅니다.

    우리 동내 보다 윗 동내 이름이 새밭(새들과 같이사는 동내)이였는데

    이재는 새밭(새로이 발전된 마을)으로 되었 습니다. -돌아가신 우리 아버지의 말씀-

    나도 동감하는 바다.

     

    세월의 섭리에 따라 변하기를 거듭하더니

    우리나라에서 촌 동내 본연의 모습에서 보다 더 낳은 삶을 위해

    한 발 앞서 나가는 동내로의 모습을 만들어 가시는 동내 어르신님

    참으로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삶을 한드미 마을을 위해 아니 한드미 마을속에서

    평생동안 희노애락을 같이 하여 지켜온 산천을...

    지금은 전국 제일의 촌 동내로 거듭나게 되었나 봅니다.

     

    이장님 정말 수고가 많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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